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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연, 국내 최초 ‘소음·진동 영향 체험용 시뮬레이터’ 개발

오성덕 기자 | 기사입력 2024/08/14 [16:26]
오성덕 기자 이메일 아이콘 기사입력  2024/08/14 [16:26]
건설연, 국내 최초 ‘소음·진동 영향 체험용 시뮬레이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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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지하굴착과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도심 지하 교통 인프라 건설기술이 선보였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하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국내 최초로 대심도 발파 시 ‘BIM과 VR 기반 소음 및 진동 영향 체험용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하 교통 인프라 시설물 시공 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소음과 진동은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국내외에서는 시공 전 소음, 진동 최적화 설계를 통해 민원 최소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민원인 입장에서는 소음과 진동의 영향도를 체감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주거지역의 지하에서 진행되는 대심도 공사에 대한 불안함으로 인해 다양한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부산 내부순환(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공사의 경우 2020년부터 약 3년간 부산 동래구와 북구에 접수된 대심도 공사 관련 소음 피해 민원은 약 170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건설연을 중심으로 진행된 ‘도심 지하 교통 인프라 건설 운영 기술 고도화 연구단(단장 김창용 박사)’에서는 국내 최초로 BIM 기반의 소음·진동 시뮬레이션 시각화 기술과 VR 기반의 진동·소음 체험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BIM 기반으로 대심도 발파에 따른 소음과 진동을 시각화하고, 발파 영향범위 등의 분석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VR 기술과 음파 방식의 진동기술을 사용한 시뮬레이터를 활용, 공사장 주변 거주민 등 공사 이해관계자가 사전에 공사 현장의 소음과 진동을 체험할 수 있다.

 

지하발파에 따른 소음, 진동 이외에도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음, 진동 체험도 가능하다. 

 

건설연은 이 같은 기술적 특징으로 발파 소음과 진동 관련 공법 검토와 민원 요소를 시민들에게 쉽게 설명하고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연구진은 개발된 진동·소음 체험 시뮬레이터의 정확도에 대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인증도 획득, 객관적인 성능과 기능, 품질검증을 완료하고, 소음·진동 시뮬레이터 관련 핵심 특허는 향후 사업화를 지향하는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이전이 2건 완료됐다. 

 

김창용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기술 외에도 연구단 과제를 통해 개발된 다양한 연구성과들도 GS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과의 합의각서 협약을 통해 시공 중인 지하도로와 GTX 현장을 대상으로 성과를 검증하며 실용화 기반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지하고속도로와 이슈가 되고 있는 철도지하화 사업 등 지하 교통 인프라 개발사업을 대상으로 활용성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석 원장은 “개발된 기술은 도심 지하 교통인프라 건설 시 발생할 수 있는 민원을 사전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향후 서울 및 수도권 주변 대도시의 지하도로 및 철도 등 지하 교통 인프라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돼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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