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류시설의 집적화·대형화·복합화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화재 위험성이 높은 시설인 물류시설에 대해 화재안전 현황과 대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국제적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은 한국통합물류협회(회장 신영수)와 오는 23일부터 나흘 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물류산업대전 기간 중 24일 부대행사로 ‘물류시설 화재안전을 위한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물류시설 화재안전 연구단’(단장 김정엽 박사)이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는 각국의 물류시설 화재안전 설계와 대응책을 살펴보고 안전한 물류시설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메이트플러스 노종수 상무는 ‘국내 물류시설 일반현황’을 주제로 국내 물류시설의 지역별 공급현황과 연도별 추세, 상온·저온 기능별 공급 추세 예측, 물류시설 구축 시 고려사항 등 국내 물류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을 발표한다.
김정엽 연구단장은 ‘물류시설 화재 안전성 확보 및 기반정보 구축기술 개발’을 주제로 물류창고의 특성을 반영한 화재안전 개선 기술의 발전과 보급을 위해서는 물류시설 화재 시 피난안전성 확보 체계 구축, 화재 위험도 기반 통합 관리 방안 정립, 화재안전 기반정보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물류시설 화재 위험성 평가기술 개발’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는 KCL 민정기 책임연구원은 국내에서 발생한 물류시설의 화재사고 사례에 대해 살펴보고, 고위험 물류시설의 자가진단과 분류를 통해 화재예방 대책 수립을 위한 물류시설 화재위험 체크리스트 기준개발에 대해 발표한다.
JAS 이중연 대표는 물류시설 설계 시 화재안전을 위해 검토해야 하는 법규사항에 대해 다년간의 현장 경험에 기반한 현실적인 조언과 함께 물류시설 건축물의 용도와 특수성을 고려한 완화규정에 대한 발표에 나선다.
해외에서는 동경이과대학 KOBAYASHI KYOICHI 교수가 ‘물류시설의 일본의 화재위험과 피해방지대책’을 주제로 일본의 물류시설 화재사례와 그 사례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대응과제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전)니켄설계 방재계획 FUKUI KIYOSHI 실장은 물류시설의 경우 성능설계 등의 방법을 사용해 합리적인 설계를 수행하고 각각 특징이 있는 화재안전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의견과 함께 관련 사례를 소개한다.
대만 중앙경찰대학 소방학과 Wu Guan Yuan 교수는 물류시설에서의 물품 분류 작업에 대해 효용성 있는 화재 예방과 제어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대만에서 발생한 두 건의 화재사례를 중심으로 관련 화재안전 규정 현황을 설명하고, 초기 화재진압과 구조를 위한 기술 개선 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주제발표 후 호서대학교 권영진 소방방재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전문가 토론이 마련된다.
김정엽 연구단장은 “물류 수요가 높아지면서 물류산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물류시설에 대한 안전확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물류시설 화재안전 기술은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고, 기존의 대책으로는 물류시설의 구조 대형화와 기능 복합화, 유형 다양화에 대응이 곤란하다”며, “이번 국제세미나를 통해 각국의 전문가들은 물류시설의 화재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